권노갑 고문, 모교 영문학과 박사과정 입학
권노갑(경제49학번,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본회 고문이 올해 2학기부터 모교 대학원에서 영어영문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모교측은 “권 고문이 9월11일 처음 등교해 손자뻘 되는 학생들과 함께 대학원 수업을 들었다”고 밝혔다.
권 고문은 6ㆍ25 전쟁 당시 유엔군 통역관으로 복무했고 1963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하기 전에는 고향인 목포여고에서 영어교사로 3년 동안 재직하는 등 젊어서부터 영어에 조예가 깊었다.
정계에서 은퇴한 이후 본격적으로 '영어 공부'에 빠져 2007년 3월에는 강남역에 있는 동시통역 어학원에 등록해 6개월 동안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수업을 들으며 '향학열'을 불태웠고, 2009년 2월에는 미국 하와이대로 어학과정을 떠났다.
당시 권 고문은 1년 과정으로 입학했지만 김 전 대통령의 서거로 6개월 만에 하차해야 했다.
그러다 2011년 한국외대 영문학과 대학원에 일반전형으로 응시해 당당하게 합격, 전 학기를 개근하고서 지난해 5월 '존 F. 케네디의 연설문에 나타난 정치사상연구'를 주제로 한 논문으로 한국외대 개교 이래 최고령 석사학위를 받았다.
애초 권 고문은 박사과정도 한국외대에서 밟을 예정이었으나 모교인 동국대에서 학업을 마무리하는 게 의미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