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동창회
현대자동차그룹 김용환(74무역) 부회장
  • 관리자 | 2016.07.22 12:31 | 조회 3173
    [Who Is ?]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글로벌 감각 갖춘 정몽구의 복심 [2016년]
    조은아 장윤경 기자  |  euna@businesspost.co.kr
       
    ▲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 생애
     김용환은 1956년 1월18일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났다.

    동국대학교를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밟았다. 현대차에 입사해 기아차의 해외영업본부 전무와 해외영업본부장을 역임했다.

    현대차로 복귀해 해외영업본부 사장과 현대차 기획조정실 사장을 거쳐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기획조정실과 비서실 담당 부회장으로 그룹경영에 직결된 주요 사안 등을 각 계열사들과 조율하고 계획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룹 기획조정실의 인사, 인재개발, 전략기획, 사회공헌, 홍보, 감사, 법무, 연구소 등을 담당하고 있다.

    기획조정실은 30여개 주요계열사 등 50여 개 전체 계열사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게 조율하면서 그룹 전체를 하나의 조직처럼 움직이게 하는 중심이다.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에 짓고 있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프로젝트를 총괄지휘하고 있다.


    ◆ 학력
     경기도 평택 인창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동국대학교에서 무역학을 전공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경력
    1983년 9월 현대차에 입사했다.

    2001년 현대차 유럽사무소장 이사에 임명됐다.

    2003년 기아차 해외영업본부 전무가 됐고, 2007년 12월까지 해외영업본부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2007년 12월 현대차 해외영업본부 사장이 된 뒤 해외유통망을 현지 판매법인 형태로 대거 전환하면서 세계시장 판매 5위라는 성과를 거두는 데 일조했다.

    2008년부터 2009년 12월까지 현대자동차 기획조정실 사장으로 일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았다.

    2009년 12월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해 현대차그룹 기획전략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2012년 3월 현대건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2015년 10월 GBC건립을 위한 인허가 과정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협조해 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2016년 2월 현대차 부지 개발을 위한 서울시청과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도시계획변경, 건축 인허가 등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들어갔다.

    ◆ 사건/사고
    2007년 2월5일 정몽구 회장은 횡령과 배임혐의로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 받은 뒤 항소했다. 당시 기아차 부사장이던 김용환은 얼마 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07년 스페인 한국상품전’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슬로바키아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신제품을 소개했다.

    소개를 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몽구 회장 재판 건을 언급하면서 ‘대통령도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내가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김용환과 다른 관계자들을 위로했다.

    2007년 5월22일 정몽구 회장의 항소심 속행공판에서 김용환은 정몽구 회장측 증인으로 나섰다.

    당시 재판정에서 김용환은 정 회장이 2012년 여수 엑스포 유치를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역설했다. 정몽구 회장이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했으니 선처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2014년 9월 한전부지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정 회장을 비롯한 현대차그룹 경영진에 대한 비난이 쇄도했지만 정 회장은 김용환 등 한전부지 인수를 주도한 고위 경영진에게 “다들 수고했고 앞으로 통합 본사 건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달라”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환은 정 회장에게 이 말을 들은 뒤 한전부지 인수업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임직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수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GBC를 이르면 2017년 초부터 착공해 2021년 말 쯤 공사를 완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가 한전 부지의 도시계획을 변경하면서 서울시에 제공하는 공공기여금이 1조7941억 원으로 늘어났다.

    ◆ 상훈
    2010년 3월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제37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그는 14년동안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현대차가 세계 5위의 자동차 회사로 자리잡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 어록
    “공공기여금은 감정가를 기준으로 규정과 절차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 협상의 여지가 크지 않았던 부분이다.” “법률이 정한 대로 감정가에 근거해 공공기여 비율(토지가치의 36.75%)에 따라 정해진 것.” (2016/02/17 서울시청에서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부지’ 사전협상결과 발표 자리에서 ‘공공기여금이 기존의 예상치(약 2조 원)에 비해 적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신사옥 건설로 서울지역 30여개 계열사 1만7천여 명이 함께 근무할 공간을 마련하고 전 세계 10개국 34개 완성차 공장과 197개국 1만3천여 판매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콘트롤 타워를 건축할 수 있게 됐다." "12만 명 이상이 참석하는 그룹의 해외행사 상당수를 국내 개최로 전환해서 서울시 MICE 산업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2016/02/17 서울시청에서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부지’ 사전협상결과를 발표하면서)

    “서울시와 현대차 모두 만족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프로젝트를 돌입할 때부터 서울시 도시계획인 MICE산업 육성에 대해 사전에 인지했다. 협상과정에서 서울시와 첨예하게 대립한 부분은 없이 양측이 만족하는 결과가 나왔다.” (2016/02/17 서울시청에서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부지’ 사전협상결과를 발표하면서)

    “국내 건설경기 부양을 통한 국가 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16/02/17 서울시청에서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부지’ 사전협상결과를 발표하면서)

    “제네시스와 아이오닉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 역시 준비를 잘 마쳤다.” (2016/01/06 코엑스에서 열린 201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자신 있다, 자신 있으니 내놨다.” “품질면에서 어떤 모델과 견줘 밀리지 않는다.” (2015/12/09 EQ900 공식 출시장에서)

    “높이를 의도적으로 줄인 건 아니다. 사옥 목적으로 건립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익성 보다 수용인원으로 고려해 높이를 낮춘 것이다. 변전소 문제는 강남구와 협의 중으로 큰 틀에서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2015/10/15 GBC 건립 계획에 대해 서울시와 논의하는 자리에서 ‘높이를 낮춘 의도는 무엇이고 변전소 문제로 인한 어려움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잠실 운동장을 개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해 본적은 없다. 다만 서울시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적극 협의하겠다.” (2015/10/15 GBC 건립 계획에 대해 서울시와 논의하는 자리에서 ‘서울시가 GBC 개발을 잠시 운동장과 연계하고 싶어하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현대자동차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자동차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2009/12/24, 현대차 부회장으로 임명된 뒤 언론과 인터뷰에서)

    "미국공장 증설과 관련된 구체적 얘기는 아직 나오지 않은 단계.“ (2013/05/06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는 길에 김포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친환경차와 스마트카 등 미래 자동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13/12/17,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전경련 신축 회관 준공식에서)

    “프라이드는 고급스러운 편의장치와 넓은 실내공간, 고성능 엔진 등을 갖춰 소형차 이상으로 만족스럽다. 특히 볼륨감 있는 유러피안 스타일의 세련된 외관은 완성도가 높다.” “유럽자동차 시장에서 디젤엔진, 소형차, 해치백 모델 등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춘 프라이드는 경쟁력을 이미 확보한 자동차.” “프라이드는 품질, 성능, 디자인 모든 면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전략차종이다. 프라이드에 이어 옵티마 후속 MG(프로젝트명) 등 유럽형 전략차종 투입과 스포츠마케팅 등을 통해 기아차의 최대시장인 유럽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는데 노력하겠다.” (2005/07/07 유럽 지역 자동차 전문기자 380명 초청 시승회에서)

    ◆ 평가
     정몽구 회장을 그림자처럼 수행한다고 해서 은둔형, 비서형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보통 기업의 부회장과 다르게 정몽구 회장이 출근할 때부터 퇴근할 때까지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영업 경험이 많아 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며 글로벌 감각을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특히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다.

    2009년 경기 침체가 발생한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점유율을 7%로 끌어올리고 세계 자동차 회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를 늘렸다. 김용환은 소형차 ‘프라이드’를 출시해 해외 수출을 늘리는데 힘썼다. 당시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2010년 상공의 날 최고 영예인 금탑훈장을 받았다.

    현대차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하던 시절 정몽구 회장의 눈에 들어 발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몽구 회장 아래 ‘실세 라인’으로 알려진 현대정공 출신이 아닌데도 능력을 인정받아 최고경영진 반열까지 올랐다.

    정몽구 회장의 신임이 매우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용환은 해외출장이나 주요 행사에 줄곧 동행하는 정몽구의 최측근 인사다. 2015년 12월 현대차의 제네시스 론칭 행사에서도 정 회장 옆에 앉았다.

    김용환은 정몽구 회장의 생각과 시각을 가장 확실하게 파악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오너 일가와 어떠한 인연이 없는데도 오로지 실력과 노력만으로 부회장 자리에 오른 인물로 꼽힌다.

    2010년 11월 현대건설 인수의 최대 공로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현대그룹과 경쟁에서 빠른 상황 판단과 꼼꼼함으로 초반의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고 현대차그룹에게 유리한 상황을 이끌어냈다.

    김용환은 당시 매일 회의를 여는 등 총력을 다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7개월 만에 현정은의 현대그룹으로 넘어갔던 현대건설을 '빼앗다시피' 가져와 현대자동차그룹의 품에 안기는데 성공했다.

    기획력이 좋으며 위기돌파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꼼꼼하고 성실한 성격이며 입이 무겁다는 평을 받는다. 기획부문을 총괄하면서 다양한 그룹의 정보를 접하는 자리에 오래 머물고 있지만 특별한 구설수를 일으킨 적이 없다. 싸움에 질 상황이어도 강한 추진력으로 일을 진행한다. "해보기나 했어?"라는 말로 잘 알려진 정주영 창업주의‘돌관정신’에 가장 잘 부합하는 인물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그룹 내 계열사 간의 업무조정과 시너지효과를 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2014년 현대차가 한전부지 인수전에 뛰어들었을 당시에도 가장 가까이에서 실무를 챙겼다. 이 때문에 한전부지 인수 뒤 불거진 주가하락, 주주반발, 브랜드가치 훼손 등 여러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도 듣고 있다.

    김용환은 여전히 GBC건립까지 해결해야 할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 자치구와 원만한 협의를 도출해야 하고 앞으로 구체적인 공공기여 사업계획이 나오면 시와 자치구가 또 다시 대립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스마트카 업계에서 여러 거대 기업들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 스마트카 업계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자율 주행 기술을 상용화해 양산차에 적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최근 출시한 EQ900에는 자율 주행 기술에 필요한 안전 보조 편의장치를 탑재했다.

    그러나 자동차 회사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 구글, 애플 등 전자회사들과 테슬라, 메르세데스 벤츠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자율주행 차를 만들기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현대차도 기술 개발에 더욱 열을 올려야 한다.

    ◆ 기타
    정몽구 회장의 신임이 두터워 ‘MK의 남자’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현대차 부회장단 가운데 정의선 부회장을 제외하고 가장 나이가 젊다. 다른 부회장들에 비해 빠르게 승진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인 53세에 부회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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