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동창회
한국4차산업혁명학회 초대 회장 정창근 교수
  • 관리자 | 2017.06.16 10:49 | 조회 3473

    모교 총장 직무대행(경영부총장)을 지낸 정창근(73/77무역, 국제통상학부 교수)동문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학문연구와 정책적 대안 제시를 위해 창립된 한국4차산업혁명학회 초대 회장을 맡았습니다. 아래 인터뷰는 조선일보 경제섹션 '조선비즈'에 실린 기사입니다.



    "4차 산업혁명은 비빔밥… 빅데이터·사물인터넷·인공지능은 재료"  

              
    "재료들을 어떻게 버무려서 어떤 소스와 양념을 넣어 무슨 맛을 낼지 만들어봐야
    같은 재료로 더 맛있게 만드는 국가나 기업이 승자될 것"

    "4차 산업혁명의 기본은 융합입니다. 하지만 한국 전문가들은 자신의 분야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는데 어떻게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겠습니까."

    정창근 동국대 국제통상학부 교수는 12일 본지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정부와 기업, 교육 시스템 개혁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를 위해 지난 9일 '한국4차산업혁명학회'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을 맡았다. 인문사회·이공계 교수, 정부 관계자, 기업인 등 130명이 창립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정 교수가 올해 초부터 일일이 찾아다니며 모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다. 정 교수는 "한국에 수백개 학회가 있지만 자신의 전공 학문 분야를 벗어난 주제를 다루는 곳은 거의 없다"면서 "4차 산업혁명 대응은 산업, 사회, 노동 등 모든 분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두가 함께 아는 것이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 한국4차산업혁명학회 초대 회장을 맡은 정창근 동국대 교수는“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교육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연정 객원기자

    논란이 일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정의에 대해서는 "비빔밥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처럼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기술은 무생채, 당근, 고사리 등 비빔밥의 재료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이런 재료들을 어떻게 버무려서 어떤 소스와 양념을 넣어 무슨 맛을 낼지는 실제로 만들어봐야 안다"면서 "같은 재료로도 더 맛있는 비빔밥을 만들어내는 나라와 기업이 4차 산업혁명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학회를 통해 우선 대학 교육의 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벤치마킹할 모델로는 미국 대학의 융합 수업을 들었다. 그는 "MIT 같은 곳에서는 여러 분야 교수가 하나의 과학을 함께 가르치면서 같은 현상이라도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한다"면서 "당장은 전면적인 교육 개혁이 힘들겠지만, 시범 수업을 도입하는 등 조금씩이라도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스스로도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지금 잘나가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번 돈을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벤처 인수나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정말 잘하는 분야와 정말 안 되는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5세대 이동통신처럼 한국이 앞서나갈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과감히 규제를 풀어주고, 소프트웨어처럼 핵심 분야인데도 한국이 상대적으로 뒤처진 분야를 집중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13/2017061303535.html#csidx0cecc3dce07ce8eaf6a3432d42db90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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