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동창회
 
 
 
동문초청 영화 ‘암살’ 단체관람 대성황
  • 관리자 | 2015.08.18 16:52 | 조회 4366

    이정재-전지현 동문 주연…5백여명 참석

     



    본회(회장=전영화)가 주최한 동문초청 영화 ‘암살’ 단체관람 행사가 8월18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5백여 동문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관람한 영화 ‘암살’은 이정재(연영99학번)동문과 전지현(연영00학번)동문이 주인공을 맡아 동국가족에게는 더욱 의미를 부여했다.


    영화 ‘암살’은 광복70년과 맞물려 인기몰이로 이미 지난 8월15일 광복절에는 관객 1천만명을 돌파해 돌풍을 일으켰다.


    이날 영화 상영에 앞서 전영화 총동창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동문들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가 1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 지난해에도 최민식(연영82학번)동문이 출연한 영화 ‘명량’이 1천7백만명을 넘어섰으며 단체관람행사를 가진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 회장은 “오늘 행사는 동문들에게 서비스하는 동창회, 화합하는 동창회, 하나되는 동창회로 가는 구심점으로 다함께 힘을 모으는 자리로 승화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환민 사무총장은 “이번 단체관람은 신청자가 많아 뒤늦게 연락해온 동문들에게 모두 기회를 주지못해 아쉬움이 컸다”면서 “다음에는 인원수에 제한없이 모두가 함께하는 자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동문들은 모두 숨을 죽이고 영화를 감상하며, 특히 동문 연예인들의 명연기에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이정재동문의 영화 관람 초청으로 진행되었으며, 본회 상임부회장 홍종표(94/96행원, 동행라이온스클럽 회장)동문은 6백명분의 간식용 떡을 협찬했다.


    ‘암살’은 어떤 영화인가?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에는 백범 김구와 약산 김원봉 등 역사적으로 실재한 독립운동가가 등장하지만 허구의 암살 사건이 기본 줄거리다. 조선 주둔 일본군 사령관과 친일파를 암살하기 위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한국 독립군 안옥윤(전지현)과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조진웅), 폭탄 전문가 황덕삼(최덕문)에게 임무를 부여한다. 여기에 이들의 뒤를 쫓는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하정우)과 독립군 참모이자 친일파의 밀정인 염석진(이정재)이 있다.


    <암살>은 실재했던 역사에 바탕을 둔 영화이다. <암살>에 등장하는 일제의 식민통치, 데라우치(寺內正毅)초대 총독, 이완용, 신흥무관학교, 대한민국 임시정부, 중국 상하이(上海)의 조계지, 김구·김원봉의 의열투쟁, 한국독립군(지청천)의 무장투쟁, 서울의 미쓰꼬시백화점, 반민특위의 친일청산 실패 등은 모두 역사적 사실이다.


    최동훈 감독은 “도전 같은 영화”였다며 “1년 동안 썼던 시나리오를 폐기 처분한 후 다시 썼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전작에 비해 웃음기를 다소 뺐다. 이 작품으로는 코미디가 안 써졌다. 그런 부분은 고치면서 계속 덜어냈다”고 덧붙였다. 영화계에서는 ‘최 감독의 영화 가운데 가장 진지한 영화’라는 얘기가 돌았다.


    일제강점기라는 아픈 역사를 소재로 자신의 장기인 오락영화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최 감독은 이 둘의 간극을 탄탄한 이야기로 메웠다. 혹시 모를 이야기의 빈틈은 조연 배우들의 유머와 화려한 액션으로 꼼꼼히 마감했다. 영화 속 유머의 대부분은 하와이 피스톨의 그림자(오달수)와 속사포가 담당한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등 세 명의 쟁쟁한 주연 가운데서 전지현은 극을 이끌어가는 유일한 여주인공으로 손색이 없었다. 그는 영화 중반부까지 화장기 없는 얼굴로 철지난 모직 롱코트 한 벌만 걸치고 연기로 승부해야 했다. 영민한 최 감독은 관객들이 전지현에게 바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반전’을 통해 그녀를 배려했다.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의 우월한 ‘기럭지’는 유혈이 낭자한 총격 장면에서 가장 빛났다.


    이 영화는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가장 많은 제작비(180억 원)를 투입했다. 초반부터 전투와 주유소 폭파, 자동차 추격신 등으로 쉴 틈 없이 볼거리를 선사한다. 경기 고양시와 중국 상하이 오픈 세트를 통해 재현한 1930년대 경성과 상하이의 모습은 또 다른 볼거리다.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이 영화는 반일(反日) 감정과 애국심이라는 휘발성 짙은 감정을 불러일으킬 만한 요소를 여러 군데 배치했다. 이 영화는 화려한 출연진과 볼거리, 탄탄한 이야기 구성과 연출력 등으로 흥행에 불을 붙였다.

     



     

    (이 기사는 〈동아일보〉와 〈오마이 뉴스〉기사에서 각각 발췌하였음을 밝혀둡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