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동창회
 
 
 
성명서
  • 관리자 | 2015.01.12 17:58 | 조회 3702

    - 총장선임에 부당 개입한 조계종 총무원 수뇌부의 조속한 용단을 촉구하며 -

     

    18대 모교 대학 총장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11(), 대한불교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일면 호계원장(동국대학교 재단이사 겸임), 현응 교육원장, 지원 포교원장, 성문 중앙종회의장 등 총무원 최고위 다섯 중직 스님들은 모교 김희옥 총장과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인 김정년스님을 코리아나 호텔 오찬자리에 불러 놓고, “종립학교 108년 동안 스님 총장은 지관스님 이후 없었다. 보광스님이 훌륭해 이번에는 ()총장님이 쉬시고, 스님이 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김희옥 총장에게 후보사퇴를 압박하였다.

     

    이로써 25명으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에서 1순위 득표한 김희옥 총장과 3순위 조의연 영문과 교수가 후보에서 사퇴하였고, 2순위인 한보광스님만 남게 되었다. 1216일 개최된 학교법인 이사회에서 장장 5시간의 격론 끝에 총장 선임안이 무산 되었고, 이후 고소고발규탄 항의가 이어져 파행의 길을 가고 있는 작금의 사태를 보면서 25만 동문들은 경악하며 비탄에 빠져있다.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등 다섯 중직 스님들은 법률에 의해 보장된 모교 대학의 자주성, 독립성, 민주성을 크게 훼손하였고, 최고 지성의 전당이며, 108년 역사를 자랑하는 3대 사학인 모교와 최고 경영진의 존엄성과 자존감을 무참히 유린하였다.

    총장 선임시 법으로 보장된 학교법인 이사회의 심의 의결권을 침해하였고, 또한 총추위에서 추천한 후보 2인이 사퇴함으로써 이사회의 선택권을 박탈하였다.

     

    이러한 종단 수뇌부의 불법 부당한 슈퍼갑질의 행태에 분노한 많은 동문들이 모교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였고, 원만한 해결을 위하여 간절한 호소문을 전달하고 총무원장 면담을 공식 요청하였으나, 사건 발생 한달이 지난 오늘까지도 아무 반응이 없는 것을 심히 유감으로 생각한다.

     

    모교를 사랑하는 25만 동문들과 양식 있는 불교계 사대부중, 동국가족들은 모교 대학의 교권을 침해하고 발전을 가로막는 어떠한 부당한 기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하여 조계종 총무원 중직 다섯 스님들에게 아래 사항을 재차, 강력히 요구한다.

     

    1) 즉각적인 사과

    2) 민주적자주적 총장 선임 절차 조속 재개

    3) 교권 침해 행위 재발 방지 서면 약속

    4) 학교법인 이사회 이사진 재구성

     

    순리(順理)에 따라 내리는 조속한 용단만이 모두가 사는 길이다.

     

    이번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성의 있는 조치를 조속히 취할 것을 간절히 촉구한다.

    그리하여 대한불교 조계종단과 수뇌부, 동국대학교, 총장후보스님 등이 향후 예상할 수 없는 큰 댓가를 치르지 않고 원만히 상생의 길, 발전의 길로 나아가기를 염원한다.

     

    모교의 논문 진실성 검증심사위원회는 그동안 수집된 다량의, 구체적 내용의 총장 후보 스님의 논문 표절 의혹 부분을 철저히 검증하여 진위를 조속히 밝혀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015. 1. 12.

     

    동국대학교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이 운 영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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