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동창회
 
 
 
고문단 회동 “총회서 새 회장 선출하라”
  • 관리자 | 2014.11.25 10:09 | 조회 3733

    5차례 회의 내홍 수습안... 先 화합 - 後 총회 열기로


    1-5차 고문단 회의 중계


    “총동창회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판결을 존중하여 원용선 고문이 회장직을 수임, 임시 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등 동창회 운영을 조속히 정상화하라”

    총동창회가 둘로 나누어져 법적 소송 등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원로 고문단이 동창회의 앞날을 우려하며 5차례에 걸쳐 숙의를 거듭한 끝에 최종 수습방안을 발표했다.


    권노갑 고문을 비롯한 고문단 6명은 11월12일 앰배서더호텔에서 4차 모임을 갖고 “지금의 동창회 양분 사태는 모교 발전이나 동문 화합에 역행하는 일이다”면서 “동창회의 최고 의결기관인 총회에서 임원을 선출, 정통성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번 수습방안은 고문단이 앞서 3차례에 걸쳐 동창회 현안 타개를 심도있게 논의하던 중에 11월11일 재판결과가 발표되면서 명분과 실리에 힘을 싣게 되었다. 4차 모임에는 권노갑, 이민휘, 류주형, 임덕규, 송석구, 원용선 고문이 참석했다.


    제1차 모임은 10월30일 권노갑 고문과 이민휘 상임고문 중심으로 류주형, 임덕규, 김재기, 송석구, 원용선 고문과 이연택 전 회장 등 8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이연택 전 회장은 “모두가 저의 불찰이다. 동창회 문제가 조기 수습되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고문단은 △박종윤 측과 송석환 측이 제기한 모든 법적 소송은 11월10일까지 취하한다. △동창회 정상화에 따르는 향후 현안 등은 고문단 회의에서 결정하는대로 따르도록 한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1차 모임은 박종윤 고문을 회장으로 추대했던 추대위원회 위원 8명중 5명(권노갑, 류주형, 임덕규, 김재기, 송석구)이 포함된 것으로 “사실상 박종윤 고문의 회장 선출이 잘못되었음”을 시인한 자리가 되었다.


    제2차 모임은 11월5일 열려 1차 모임에서 합의된 내용을 다시 확인하고 ‘고문단회의 합의사항 통보서’에 서명을 받아 박종윤 측과 송석환 측에 각각 전달하기로 하고 서명을 진행했다. 이어 11월10일에 3차 회의를 속개하기로 하고 이 자리에 박종윤, 송석환 두 당사자를 부르기로 합의해 박종윤 측은 임덕규 고문, 송석환 측은 원용선 고문이 각각 연락책을 맡도록 했다.


    그러나 박종윤 측은 11월7일 ‘직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에 추가 준비서면 2건을 제출하면서 “고문단의 소송 취하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11월10일 열린 3차 회의에는 송석환 동문은 참석했으나 박종윤 동문은 법적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전달하며 불참했다. 박종윤 동문 연락 창구인 임덕규 고문은 이날 회의에서 “박종윤 동문의 경우, 패소하면 항고하지 않고 깨끗이 승복하고 물러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3차 회의는 11월12일 4차 회의를 열어 소송 취하 등을 다시 종용하여 사태를 원만히 수습하자고 확정했으나 김재기 고문과 이연택 전 회장은 해외 출장 등의 이유를 들어 회의에 불참했다.


    11월12일 열린 4차 회의에서는 “박종윤 고문이 마음을 바꿔 항고하기로 했다”는 의사가 전달되었으며, 11월13일 박종윤 동문은 평소 재판 결과를 따르겠다고 공언해온 입장을 번복하여 항고함으로써 동창회 사태는 다시 혼란속으로 빠져들었다.


    이어 11월18일 긴급모임을 가진 고문단은 “박종윤 측과 송석환 측이 상호 비방행위를 모두 중지하고 동문사회에 화합과 존경의 풍토가 이루어지도록 한 다음에 총회를 열어 대통합을 이루자”는 권고안을 내놓았다.


    권노갑·이민휘 고문 수습 앞장

    세계한인회장대회 참석차 모국을 방문하고 있던 이민휘 고문은 총동창회가 두쪽으로 분열된 것을 알고 “가슴이 아프다. 동창회의 현 상황을 보고만 있는 것은 우리 고문들의 직무유기다”면서 권노갑 전 동창회장을 찾아가 “우리 고문들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고문단 회의를 개최, 조율에 나섰다.

    이민휘 고문은 “타대학 출신 지인이 우리 동창회 분열에 대해 물어볼 때 동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수치감을 느꼈다. 이는 비단 나만이 아니라 우리 동국인이라면 누구나 느꼈을 감정이라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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