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동창회
 
 
 
동국인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
  • 관리자 | 2014.07.07 15:32 | 조회 2309

    지난해 연말 어느 대학생의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대자보가 세인에 관심을 모았는데 우리 총동창회에도 이같은 인사가 본의아니게 오가고 있다. 이는 총동창회가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는데 대한 동문들의 걱정스런 반응들 때문이다. 동문들은 “어느 쪽이 진짜냐?”에서부터 “동국이 망가지고 있다”고 한탄하는 소리까지 들린다.


    동국대는 여타 대학 중 ‘잘 나가는 동창회’로 알려지다 보니 그들까지 의아해 하고 있다.

    그런데 功도 있겠지만 정치인 회장이 맡았던 지난 세월은 반듯한 동창회관 하나 만들지 못한 미완의 시대였던 것만은 분명한 듯싶다.

    그래서 2007년 고육지책으로 만든 것이 회장 후보자에 대한 발전기금 의무 부과였다. 이름만 내건 회장이 아니라 동창회 운영을 위해서 ‘무임승차’를 끝내라는 뜻이었다.

    이는 제24대 전순표 회장 때부터 시행되었고 이 제도는 다른 대학 동창회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사례이기도 하다. 그런데 26대 이연택 전임회장에 이르러 이 의무제가 2회 시행을 끝으로 중단 될 위기에 있다. 이연택 직전 회장이 ‘연임이나 추대’로 회장을 선임할 때는 발전기금 납부 의무 조항은 적용받지 않는다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면서 5억원을 미납하고 있다.


    동창회는 25만 동문들이 주인이다. 이연택 전임회장 측근들은 동국을 사랑하는 1,200명의 형제가 모여 치른 합법적인 총회를 쿠테타 세력으로 매도하는 문안을 그들의 홈페이지에 올려 낯 뜨겁게 만들고 있다.

    그들은 용역까지 동원한 150여명으로 총회란 이름을 걸어 웃음거리로 만들어 놓고도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 차제에 후임 회장 하나 바로 세우지 못하고 ‘동국호’를 좌초시키려한 전임 이연택 회장은 동국인 앞에 사죄해야 한다.

    또 여기에 편승, 합법적인 동창회장으로 행세하면서 소송에만 매달리는 박종윤 동문의 본심은 무엇인가? 사실인지 몰라도 박동문은 회장 추대 초기부터 수석부회장인 송석환 동문을 회장으로 밀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돌연 수차례 태도를 바꾼 것은 무엇때문인가.


    의무와 책임은 외면한 채 명예만 행세하려는 회장은 의미가 없다. 박종윤 동문은 대전에 기거하면서 동창회 활동은 고사하고 소송에만 매달리고 있다 한다. 송석환총동창회장을 상대로 “직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소송이 서울 중앙지법에 계류 중에 있다하니 참, 이해할 수 없는 민망한 소식이다.


    이제는 결자해지다. 오늘의 동창회 사태를 가져온 전임 이연택 회장은 명예를 되찾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앞장서서 동창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 나아가 2012년부터 수임하고 있는 재단이사직도 넘겨야 한다.


    우리 동창회칙 제2조(목적)에는 “이 회는 회원 상호간의 친목과 우의를 도모하며, 회원의 사회활동을 지원하고 모교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되어 있다. 여기에 답이 있다. 그 중에서도 회원 상호간의 우의와 친목이 우선이다. 반목과 질시는 금물이다. 오늘의 사태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예전의 아름다운 동창회, 미래가 기대되는 동창회, 상호 신뢰를 주는 동창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송  영  인

                                                            (통계63, 65년 총학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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