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삼 태양금속공업 회장(오른쪽)과 아들 한성훈 사장이 고(故) 한은영 창업주 흉상에 금탑산업훈장을 걸어주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흔들리는 '경제 허리' 중견기업]
한국경제 입력 2016-07-21 19:08:38 | 수정 2016-07-22 03:38:00 | 지면정보 2016-07-22 A8면
6·25전쟁이 끝나고 국내 산업은 부품 품귀 현상을 겪었다. 자전거 한 대도 제대로 고칠 수 없었다. 생산시설은 파괴됐고 소수에 불과했던 기술자마저도 뿔뿔이 흩어졌기 때문이다. 휴전 다음해인 1954년 고(故) 한은영 태양금속공업 회장은 기계 부품 국산화를 목표로 회사를 설립했다. 회사 이름을 ‘태양자전거기업사’로 지었다.
반세기 넘게 지속 성장한 태양금속공업은 가업승계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태양금속공업은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가업승계를 해왔다. 하지만 전문가 사이에선 “문제는 지금부터”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으로도 승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제도적 지원과 인식 변화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홍 광운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내는 선진국에 비해 아직도 가업승계 과정에서 제도적인 걸림돌이 많다”며 “국회와 정부가 제도를 보다 유연하게 바꾸고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