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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태 무역보험공사 부사장 ... “리스크관리 매우 중요"
  • 관리자 | 2017.02.21 16:35 | 조회 609


    "꾀 있는 토끼는 제 살 구멍을 세 곳 이상 파 놓는다"


       
    <사진=한국무역보험공사>


    [현대경제신문 민경미 · 박영준 기자]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 했다. 꾀 있는 토끼는 제 살 구멍을 세 곳 이상 파 놓는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오늘날에는 교묘한 지혜로 위기를 피하거나 재난이 발생하기 전부터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오래 살아갈 기회를 얻기 위함이다.


    이는 1만8천개의 수출기업에 연간 약 160조원의 무역보험을 지원하는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리스크채권본부 담당 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는 강병태 부사장(사진)이 강조한 리스크관리 기법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리스크관리는 영업활동의 ‘장애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일선 영업부서에서 단기간의 실적확대에 치중할 때 리스크관리 부서가 제동을 거는 역할을 맡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 부사장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강 부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리스크관리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사업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디딤돌’이라는 게 평소 생각”이라며 “단기 실적확대를 위한 영업활동을 지양해 조직의 장기적 손실을 예방하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수출하는데 필요한 무역보험사업이 단기 실적달성에만 치중하다보면 발생가능성이 높은 손실예측을 간과하거나 특정 산업이나 기업에 지원이 집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결국 리스크관리란 더 많은 수출기업에 골고루 무역보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무역보험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무역보험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무역보험기금의 건전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보험공사의 리스크채권본부는 강 부사장을 선장으로 6개 부서가 유기적으로 연결됐다. 브레인 역할을 맡는 리스크총괄부를 기점으로 국외·국내보상채권부, 기업개선부, 법무실, 감리실 등이다.


    국외보상채권부는 해외수입자로부터 수출대금을 받지 못해 손실을 입은 우리 수출기업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고 보험금 지급 건에 대해 해외수입자를 상대로 채권회수를 진행한다.

    강 부사장은 “국외보상채권부가 담당하는 해외수입자에 대한 채권회수는 국부유출을 방지하고 우리 수출기업의 노력을 헛되지 않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올해 무역보험공사는 우리 기업의 수출 부진을 극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한다. 무역보험의 정책적 기능과 전문성을 활용해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고 해외프로젝트 수주 및 신산업 육성·신흥국 진출 등의 지원을 지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트럼프 행정부 출범 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 따라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대외여건이 여전히 어려움에 봉착해있다는 점에서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리스크채권본부는 무역보험 운영의 안전성과 기금건전성을 높이는 등 내실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강 부사장은 “올해 리스크관리를 더욱 고도화, 세분화 해 리스크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고 리스크관리의 사각지대를 없앨 예정”이라며 “지원종목별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과거 노출빈도가 높았던 국내리스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위수출에 대한 이상 징후 점검시스템을 구축하고 조기경보 서비스를 본격 도입해 비정상 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을 사전에 차단할 것”이라며 “촘촘한 관리망을 구축해 무역보험 손실 최소화, 무역보험 악용기업 원천차단 등 무역보험사업의 내실화를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역보험공사는 우리 수출기업의 수출이행에 따른 수출대금 미회수 위험, 수출자금의 조달, 국내 기업의 해외프로젝트 수주지원, 환율 변동위험 등을 보증해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돕고 있다.


    강병태 부사장은 1986년 동국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한국수출입은행에 입행, 1992년 한국수출보험공사로 분사한 이후 환변동관리부장, 리스크총괄부장 등을 거쳐 2015년부터 리스크채권본부 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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