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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천 한국베트남우호협의회장 _ 이주여성 친정부모 80명 초청 행사
  • 관리자 | 2017.07.10 11:32 | 조회 376

    '베트남댁' 행복해야 두 나라 友愛도 깊어지죠

     

    [이주여성 친정부모 80명 초청한 박수천(행정 66학번) 한국베트남우호협의회장]

     

    베트남 파병 자청한 참전 유공자수교 25주년 맞아 상봉 자리 마련

    4년 전에도 베트남 참전초청 "3개월간 좋은 추억 만들고 가길"



     

    베트남에서 시집온 이주 여성의 친정 부모 80명이 오는 11일 한국 나들이를 한다. 이들을 초청한 건 한국베트남우호협의회. 회원 1500여명 대부분이 월남전 참전 용사다. 지난해 9월 취임한 박수천(69) 회장이 아이디어를 냈다. 그 역시 1971년 베트남에서 20개월 맹호부대 의무병으로 복무한 참전 국가유공자다. "베트남 참전으로 마련한 달러를 바탕으로 경제 발전을 이뤄내 살기 좋은 나라가 됐으니 나눠야죠. 마침 올해가 수교 25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그간 베트남서 이주한 여성들이 7만명이랍디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이역만리에 딸자식 보낸 부모들이 얼마나 애간장을 태웠겠습니까."

     

    박 회장은 전국에 있는 다문화 지원센터에 추천 공문을 보냈다. 지원 자격은 세 가지였다. '결혼한 지 5년이 지났고, 자녀를 두 명 이상 낳았으며, 모범적인 가정을 꾸리는 사람'. 전국에서 응모한 300명 가운데 40명을 뽑았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사업비 일부를 댔고, 나머지는 참전 용사 회원들이 십시일반 보탰다. 공식 일정은 12. 수원의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과 서울 경복궁을 둘러보고 12일 가족들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연회장에서 환영 오찬을 한다. 친정 부모들은 함께 한국에 오지만 돌아가는 비행기 편은 저마다 다르다. "힘들게 한국에 왔는데 딸 사는 모습도 살피고 손자 손녀도 보셔야죠. 점심 끝나면 각자 자기 부모님 모시고 집으로 가게 했어요. 가족 방문 비자로 모셨기 때문에 한국에 머물 수 있는 기한은 3개월입니다."

     

    베트남 이주 여성의 친정 부모 80명을 한국에 초청한 박수천 한국베트남우호협의회장은 친정 부모가 딸과 손주들이 잘 사는 모습을 보고 돌아간다면 최고의 민간 외교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이주 여성의 친정 부모 80명을 한국에 초청한 박수천 한국베트남우호협의회장은 친정 부모가 딸과 손주들이 잘 사는 모습을 보고 돌아간다면 최고의 민간 외교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의 친정 부모들이 관광이 아닌 가족 방문 비자로 한국에 오기 위해선 사위의 초청을 받아야 한다. 남편이 사망해 연고가 없는 베트남 아내 두 명이 문제였다. 월남 참전 용사 회원들이 기꺼이 양아버지 노릇을 자처해 그들 부모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박 회장은 대학생으로 입대해 베트남 파병을 자청했다. 자신과 이렇게 약속했다고 했다. '조국을 위해 전쟁터로 간다. 죽지 않고 돌아온다면 여생을 반듯한 사람 노릇하고 살겠노라.' 이후 두견주양조회사 부사장,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이사, 한국정경문화연구소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12년 참전 국가유공자로 인정받고 3년간 월남참전자회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으면서 한때 총부리를 겨누던 베트남 참전 군인 5명을 2013년 한국에 초청했다. 3성 장군 출신 국회의원이 된 베트남 참전 군인은 "전쟁은 다 끝났으니 화해하고 친구가 되자"며 그를 안았다. 베트남 참전 군인들은 다음 해 한국인 참전자를 그들 나라로 초대했다. 박 회장도 43년 만에 베트남 땅을 밟았다.

     

    "한국과 교역 규모가 451억달러에 이르는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 최고의 파트너예요. 베트남 친정 부모님들이 발전한 한국 모습과 딸이 잘 사는 모습을 보고 돌아가신다면 한국을 열렬히 사랑하는 민간 외교관이 되지 않겠어요?" 박 회장은 "베트남 파병 당시 나 자신과 했던 약속을 지키는 것 같아 기쁘다""내년엔 베트남 아내와 결혼한 한국인 사위들을 처가로 보내주겠다"고 했다.

     

    조선일보 & Chosun.com ·


    조선일보 기사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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