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보적 필름형 액체 감지센서로 특허 및 인증만 130여개
세계 시장성 무한대 … 아마존 등록 국내 유일 누액 센서 자랑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필름형 액체 감지센서를 통한 시설물의 안전관리와 방재 분야에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래형 기업. 이렇게 설명해도 어떤 회사지? 하고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미래의 먹거리 최첨산 산업이다. 바로 ㈜유민에스티다.
유민에스티는 130여건의 특허 및 인증을 가지고 있는 센서 신소재 기업이다.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이가 모교 행정대학원 03학번 김동환(59) 대표이사 사장이다.
그를 만나기 위해 1호선을 타고 안양역 다음 명학역에 내렸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전파로다. 명학역에 내리자 김 사장이 직접 취재진을 맞았다. 명학역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유민에스티 공장 겸 사무실이 있다. 5층 건물 2충엔 공장이 있고, 3층엔 여러 가지 실험도구가 갖춰진 실험실과 R&D 연구실이 있다.
4층으로 들어서자 회사원 사무실과 대표이사실이 있다. 김동환 사장은 활동적인 대단히 활동적인 모습이다. 회사에서 생산한 제품을 소개하고, 이해도가 부족하면 팸플릿을 가져와 열정적으로 소개하며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유민에스티는 어떤 회사이며, 무슨 제품을 생산합니까.
“우리 회사는 2004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필름형 액체 감지 센서를 개발하여 세계적으로 센서 강국으로 발전시킨 토대를 마련한 회사입니다. 필름형 액체 감지 센서는 모든 유해 화학물질을 다 검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불산, 황산, 염산, 암모니아, 가성소다, 과산화수소, 콜타르, 카드뮴, 이런 물질을 필름으로 잡아내는 것이지요.”
유민에스티는 15년 이상 검증이 된 센서를 연구, 개발, 제조 판매하는 강소기술 기업이다. 이 기술로 센서 오작동을 99,9% 잡아내고 있다. 국내 유일하게 산업통산사업부 기술표준원에서 제품을 인증받았다.
-고객사는 어떤 회사들입니까.
“유민에스티는 삼성전자 반올림 사건 방재에 기여한 기업입니다. 반도체의 오작동을 필름 하나로 잡아내는 것이지요. 방울 같은 작은 물질이라도 회로에 들어가서 작동을 방해하면 엄청안 손해가 되지요. 전의 케이블로 잡아내는 기술은 초미세 물질을 잡아내지 못했지요. 그런데 우리회사 제품의 필름형 액체 감지 센서는 99,9% 잡아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회사와 포스코, 발전소 등에 저희 회사 제품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쟁력은 어디에서 옵니까.
“단연 기술력이죠. 우리는 물에는 반응하지 않고, 케미칼과 유기용제에만 반응하는, 즉 케미칼 센서 및 오일감지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허 및 인증을 140개 소유하고 있는 것만으로 독보적 필름센서 기업이라고 자부합니다. 이는 반도체, 화학, 자동제어 소프트웨어, 기계설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체 기업연구소와 최신 제조 설비를 갖춘 결과물입니다.”
전문 용어지만, 센서, 커넥터, 방수 커넥터. 제어기, 통합 마스트기, 알맘박스, 방폭 커넥터 등 모든 것은 유민에스티의 자체 설계와 제작을 통하여 품질이 검증된 제품이다. 각 기업과 사용자에게 맞는 제품을 독자적으로 빠른 시간내에 개발하여 공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기도 하다.
유임에스티가 납품한 기업은 국내 반도체, 석유화학, 포스코, 발전소와 함께 해외 기업 등 1100개 이상의 첨단기업에 필름을 제공하고 있다. 또 아마존에 등록된 국내 유일의 누액 센서이기도 하다. 케미칼센서, 유기용제센서 등 모든 센서를 세계 최초로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개발해 신제품 인증을 2009년과 2020년 두차례나 받았다고 한다.
김 사장은 세계 시장성이 무한대로 열려있다고 말한다. 불산, 황산 등 화학 제품을 공장마다 쓰지 않을 수 없고, 그러면 오류가 자주 나오는 종전의 케이블 감지센서보다 오류가 거의 없는 필름형 감지센서를 쓰지 않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운영은 참으로 고되고 힘들다. 그래서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새벽 5시에 일어나 회사에 나오는 일이니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퇴근도 정해진 시간이 없다. 제품 하나하나가 새롭게 탄생될 때의 보람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다. 스스로 애국자라는 생각을 한다.
경영철학을 물었더니 △국가 △국민 △가족 △나라고 하는 순서를 말한다. 철두철미 공공성과 공익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기술강국으로 가야 합니다. 그중 반도체, 컴퓨터, 통신기기 등 IT산업으로 가야 합니다. 그에 발맞춰 우리는 R&D(연구개발)에 집중 투자를 합니다. 필름형 감지 센서 시장은 세계적으로 수 조에 달할 것입니다. 국내 시장은 2000억-3000억 정도 되겠지만 갈수록 늘어날 것입니다. 우리 회사가 가장 경쟁력이 높으니 시장을 선점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주가 고향인 김 사장은 모교 경주캠퍼스에 대한 애정도 크다. 그의 딸(김연주)도 경주캠퍼스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경주캠퍼스를 교육도시, 과학도시(산업벤처도시) 관광·역사도시로 나가는 데 모교 경주캠퍼스가 그 역할을 다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경주 법흥사가 놀이터였을만큼 어려서부터 불교와 인연이 깊다. 그래서 그는 뼛속까지 스며든 독실한 불자다. 부인 양관용 여사(57)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었다.
<이계홍:65학번 국문학과, 동창회보 편집위원장>
회사 벽면을 가득 메운 특허 및 인증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