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공정’ 연구 헌신한 이태영 별세
이태영(사학51) 한국국제교과서연구소장이 6월8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2세.
전북 익산 태생인 고인은 졸업하고 독일 본대학, 오스트리아 빈대학에서 유학했다. 동국대 사학과 교수, 국토통일원 연구위원, 원광대 교수 겸 통일원 평화통일연구소장을 거쳐 호남대 학장(총장)을 지냈다.
1963년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던 중 일본 도쿄에서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소속 이좌영씨와 만난 뒤 수차례 편지를 주고받았다는 이유로 중앙정보부(국정원)에 끌려가 고문을 받고 허위진술을 강요당했고, 1974년 반공법 위반죄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지만, 2014년 서울고법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동구사회 형성의 연혁과 정치 현실'(1980), '세계문화사'(1986), '게르만과 슬라브'(1993), '중구(中歐)의 역사와 정치'(1993) 등 저서와 '비스마르크'(1975) 빌리 브란트 저 '평화에의 의지'(1975) '독일사회민주주의100년'(1989) 등 역서를 남겼다.
퇴직 후 일본과 중국의 역사교과서 문제와 동북공정 대처 방안 등에 관심을 쏟아 1990년 한국국제교과서연구소를 설립했고, 칭화(淸華)대 중한역사문화연구소 원장을 맡기도 했다. '한·일 역사교과서 수정의 제문제(編)'(1995), '고대 동북아연구-어제와 오늘'(2008) 등 저서를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