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동창회
 
 
 
‘제26회 만해대상’ 시상식 개최
  • 최고관리자 | 2022.09.05 11:19 | 조회 1032
    만해축전추진위, ‘제26회 만해대상’ 시상식 개최



    만해축전추진위원회(위원장 곽채기 동국대 교무부총장)가 주최하는 제26회 만해대상 시상식이 8월12일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개최됐다.

    만해대상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었던 만해(1879∼1944) 스님의 생명·평화·겨레사랑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평화’ ‘실천’ ‘문예’ 부문에서 빼어난 업적을 거둔 인물을 수상자로 선정한다.

    올해 만해대상 평화대상은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우쓰미 아이코 명예교수, 실천대상은 사단법인 다나 대표 탄경 스님과 서울대 이상묵 교수, 문예대상은 유자효 시인과 이민진 소설가가 공동 수상했다.



    평화대상 수상자인 우쓰미 아이코 교수는 1960년대 중반 와세다 대학원 사회학과에 다니면서 재일조선인 차별 문제에 관심을 갖고 석사 논문을 쓴 후, 지금까지 30여 권의 관련 저서를 집필했다. 일본의 아시아·태평양 전쟁의 침략적 성격을 규명하고, 전후 처리의 이중성을 폭로하는데 기여했으며, 일본 정부의 사죄·보상과 평화운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특히 ‘전쟁 범죄자’라는 낙인이 찍힌 채 한일 양쪽 모두에서 외면 받아온 조선인 B,C급 전범의 삶을 집요하게 추적해 세상 밖으로 끌어냈다. 일본 시민단체인 ‘강제동원 진상규명 네트워크’에서도 활동하며 한국의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실천대상 수상자인 탄경스님은 2016년부터 인적이 끊긴 새벽 지하도를 돌며 노숙인들에게 식사와 간식을 전달하는 ‘노숙인의 친구’다. 혼자 시작한 일이었지만 차츰 후원자와 동료 수행자들이 정성을 보탰다. 2020년에는 도반 스님 등의 도움으로 ‘밥차’를 마련해 매주 화요일 저녁 조계종 총무원 청사 주차장에서 식사를 나누고 있다. 일주일에 1회 이상 밤거리로 나서서 나누는 간식이 200인분, 밥차에서 나누는 식사도 200인분 정도이다.

    실천대상 공동 수상자인 이상묵 교수는 ‘한국의 스티브 호킹’으로 불린다. 서울대 재직 중이던 지난 2006년 미국 출장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기적적으로 6개월 만에 강단에 복귀해 전동 휠체어와 입으로 작동하는 마우스 등을 스스로 개발해 활발하게 강의 및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이공계 장애인 엘리트 양성’을 목표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과학 기술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문예대상 수상자인 유자효 시인은 ‘인간과 생명에 대한 깊은 관심과 긍정’을 바탕으로 평생을 언론인이자 시인으로 살아온 이력을 가지고 있다. 1968년 불교신문 전신인 대한불교신문 신춘문예 시조 부문에서 ‘산사’로 당선된 54년 경력의 시인으로 그는 1974년 KBS 기자로 입사해 언론인으로서 지켜본 현실의 경험을 시에 녹여내는 작품들을 주로 발표했다. 지금까지 18권의 시집과 4권의 시선집, 5권의 산문집을 냈다. 문학적 성과를 인정받아 편운문학상, 정지용문학상, 공초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불교신문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또 다른 문예대상 수상자인 이민진 소설가는 4대에 걸친 재일교포 가족사를 다룬 소설 ‘파친코’로 큰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 경계인의 시선에서 한국성을 집요하게 파고든 작품으로 세계사 변방에 묻혀 있던 한국 근현대사를 세계 중앙에 올려놨다. 2017년 미국 첫 출간 당시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영국 ‘BBC 올해의 책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애플TV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되고 세계적 성공을 거두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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